중국 웹소설을 보다 보면 이상할 정도로 자주 마주치는 장면들이 있다.

폐물 취급받던 주인공이 사실 천재였다거나, 약혼녀가 찾아와 공개적으로 파혼한다거나, 건방진 명문가 자제가 시비를 걸었다가 사람들 앞에서 망신당한다거나, 절벽에서 떨어졌는데 죽기는커녕 고대 절대고수의 전승을 얻는 식이다.

처음에는 그냥 몇몇 작품이 비슷한 줄 알았는데, 자료와 커뮤니티 반응을 모아보니 이쪽은 아예 클리셰가 하나의 문법처럼 굳어 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흔히 떠올리는 선협·현환의 ‘건방진 소가주, 절세미녀, 죽고 싶으냐’만 모으면 중국 웹소설 전체의 절반도 못 본다. 실제 시장에는 도시물, 역사물, 시스템물, 무한류, 규칙괴담, 연대물, 그리고 여성향 현대·고대 로맨스까지 거대한 축이 따로 있다.

최근 공식 산업 자료를 봐도 고대·현대 로맨스, 도시·직장, 현환·기환 계열은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한다. 동시에 시스템물 범람이나 규칙괴담의 얕은 복제가 ‘동질화’ 문제로 지적될 정도로, 유행하는 장치를 조립해서 빠르게 새로운 작품을 만드는 문화도 강하다.

즉 클리셰가 단순히 작가가 게을러서 생긴다고 보기에는 규모가 너무 크다. 수천만 편의 작품이 경쟁하고, 독자는 제목과 소개 몇 줄만 보고도 “이 작품에서 어떤 맛이 나올지” 바로 알아야 한다. 그래서 클리셰가 독자에게 보상을 미리 약속하는 표지판처럼 쓰이는 경우가 많다.

앞서 정리한 웹소설 작가를 위한 100가지 팁에서 ‘독자가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가’가 중요하다고 썼는데, 이번에 중국 웹소설의 클리셰를 모아보니 그 말이 더 선명하게 보였다. 여기서는 어떤 클리셰가 반복되는지뿐 아니라, 왜 계속 살아남는지도 같이 보려고 한다.

아래 100개는 빈도 순위가 아니다. 오래된 정석부터 2020년대에도 강하게 쓰이는 현역 클리셰까지, 설정·인물형·전개장치·감정보상 구조를 한꺼번에 모았다.

수많은 이야기 조각이 열린 책 위로 모여 숫자 100을 이루고, 독자가 그 앞에서 다양한 웹소설 클리셰를 살펴보는 장면


선협·현환·수련물에서 정말 자주 보이는 것

1. 금수저가 아니라 금손가락(金手指)

평범한 주인공만 사용할 수 있는 치트다. 시스템, 보물, 미래지식, 전생 기억 등 무엇이든 가능하다. 중국 웹소설에서 가장 근본적인 장치 중 하나라고 봐도 된다.

2. 갑자기 시스템과 바인딩된다(系统流)

머릿속에 화면이 뜨고 임무, 포인트, 능력치, 보상이 등장한다. 작품에 따라 시스템이 친절한 조력자이기도 하고 주인공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관리자이기도 하다.

3. 시작하자마자 초보자 대형 선물상자

전설급 무공, 혈통, 재산, 무기 같은 것을 신규 이용자 보너스처럼 지급한다. 독자가 초반부터 무엇을 기대해야 하는지 즉시 보여주기 좋다.

4. 매일 체크인만 해도 강해진다(签到流)

종문 앞에서 체크인, 황궁에서 체크인, 금지구역에서 체크인하면 희귀 보상이 떨어진다. 장소 탐험과 보상 루프를 아주 간단하게 결합할 수 있다.

5. 룰렛·뽑기·보물상자

시스템 포인트를 모아 무작위 보상을 뽑는다. 중요한 순간에는 신기할 정도로 지금 필요한 물건이 나온다.

6. 숙련도만 올리면 천재가 된다

검을 휘두를 때마다 숙련도가 오르고, 요리를 할 때마다 능력이 오른다. 노력의 결과를 눈에 보이는 숫자로 바꿔주는 방식이다.

7. 인생 시뮬레이터

미래를 가상으로 여러 번 살아본다. 어떤 선택을 하면 언제 죽는지 확인하고, 그 과정에서 얻은 정보나 일부 보상을 현실의 주인공이 가져간다.

8. 죽고 과거로 돌아간다(重生)

배신, 파산, 멸문, 이혼 같은 파국을 겪은 뒤 과거로 돌아온다. “이번 생은 다르다”는 한 문장만으로 독자가 장기 복수를 기대하게 만들 수 있다.

9. 다른 세계에 떨어진다(穿越)

현대인이 고대 왕조, 수련세계, 게임 같은 세계에 들어간다. 현대 지식과 사고방식 자체가 치트가 된다.

10. 읽던 소설 속으로 들어간다(穿书)

하필이면 곧 죽을 악역, 엑스트라, 악독한 조연, 희생양으로 들어간다. 원작 내용을 알고 있다는 사실이 가장 큰 무기가 된다.

11. 알고 보니 정체가 엄청나다

거지인 줄 알았더니 황자고, 백수인 줄 알았더니 재벌 후계자며, 잡역제자인 줄 알았더니 절대고수다. 숨겨진 정체는 거의 모든 장르에 통하는 만능 장치다.

12. 돼지인 척하다 호랑이를 잡는다(扮猪吃虎)

능력을 숨기고 실컷 무시당한 뒤 결정적인 순간에 실력을 공개한다. 상대가 주인공을 과소평가할수록 나중의 역전이 커진다.

13. 사이다의 왕, 타롄(打脸)

주인공을 무시하던 상대가 많은 사람 앞에서 틀렸음을 증명당한다. 말 그대로 얼굴을 때린다는 뜻이지만 실제로는 공개적인 체면 역전에 가깝다.

14. 첫 세 화 안에 모든 걸 터뜨린다, 황금 3화

몰락, 배신, 파혼, 시스템 각성처럼 작품의 핵심 사건을 초반에 집중시킨다. 독자에게 이 작품의 보상이 무엇인지 빠르게 보여주는 방식이다.

15. 결정적인 순간에 다음 화로 넘긴다(卡点章)

문이 열렸다. 정체가 밝혀지려 한다. 칼이 내려온다. 그리고 다음 화다. 연재형 콘텐츠의 다음 클릭을 강하게 만드는 전형적인 방식이다.

16. 주인공은 마을 공인 폐물이다(废柴流)

아무 재능도 없는 최약체라는 평가에서 시작한다. 주변 사람 모두가 주인공을 무시해주기 때문에 나중의 역전도 그만큼 커진다.

17. 사실 옛날에는 천재였다

원래 천재였는데 어느 날 능력을 잃고 조롱받는다. 원인은 대개 보물, 봉인, 특수 체질, 숨은 스승과 연결된다.

18. 약혼녀가 찾아와 공개 파혼한다(退婚流)

폐물이 된 주인공을 버리고 더 뛰어난 사람을 선택한다. 개인적인 모욕 하나로 성장과 복수라는 장기 목표가 바로 생긴다.

19. 어디를 가도 건방진 소가주가 있다

권세가, 종문 장로, 대가문의 자제가 주인공을 얕보고 시비를 건다. 작품 초반의 대표적인 타롄용 희생양이다.

20. “감히?” “죽고 싶은 거냐?”

你敢, 找死 계열 대사는 너무 반복돼서 중국 웹소설을 번역으로 읽는 독자들에게도 독립적인 밈처럼 굳었다.

21. 절세미녀·성녀·선자가 등장한다

해외 팬덤에서는 흔히 ‘옥미녀’라고 뭉뚱그려 부르지만 실제 작품 안에서는 성녀, 선자, 교화, 절세가인 등 수많은 변형이 있다.

22. 반지 속에 죽은 절대고수가 산다

낡은 반지, 옥패, 검 안에서 옛 강자의 영혼이 깨어나 주인공의 스승이 된다. 주인공이 왜 갑자기 고급 지식과 기술을 얻는지를 한 번에 설명해준다.

23. 절벽에서 떨어지면 죽는 대신 기연을 얻는다

동굴, 유적, 고대 시신, 신공 비급이 기다리고 있다. 위기와 보상을 한 장면으로 처리할 수 있어서 오래 살아남은 클리셰다.

24. 쓰레기 체질인 줄 알았는데 신급 체질이다

혼돈체, 성체, 신혈, 용혈 같은 희귀 혈맥이 각성한다. 초반의 ‘폐물’ 평가를 완전히 뒤집는 장치다.

25. 재능 측정석이 주인공 차례에 폭발한다

모두 낮은 등급을 예상했는데 측정 기구가 주인공의 재능을 감당하지 못한다. 공개적인 인정과 놀람을 동시에 얻는다.

26. 종문 입문시험

계단 오르기, 환상 버티기, 돌 들어 올리기 같은 시험을 거쳐 종문에 들어간다. 새로운 인물, 라이벌, 계급을 한꺼번에 소개하기 좋은 무대다.

27. 외문 → 내문 → 핵심제자

종문 계급을 단계별로 올라간다. 회사 승진표처럼 현재 위치와 다음 목표가 명확하다.

28. 종문 대회

평소 주인공을 무시하던 동문들을 공식 경기에서 차례대로 꺾는다. 공개 타롄과 성장 확인을 한 번에 해결한다.

29. 학원·가문·천재대전

서로 다른 세력의 천재들이 한 장소에 모여 순위를 가린다. 새로운 라이벌과 더 큰 세계를 자연스럽게 열 수 있다.

30. 비경이 열린다

수백 년에 한 번 열리는 공간에 각 세력의 젊은 천재가 한꺼번에 들어간다. 작가 입장에서는 보물, 살인, 동맹, 배신을 마음껏 넣을 수 있는 임시 던전이다.

31. 고대 대능의 전승을 혼자 얻는다

수천 년 동안 아무도 못 푼 시험을 주인공만 통과한다. 이유는 혈통, 사고방식, 전생 지식 등 다양하지만 결과는 대체로 엄청난 유산이다.

32. 경매장에 가면 반드시 사건이 터진다

주인공에게 필요한 물건이 나오고, 소가주와 가격 경쟁을 벌이고, 밖에 나가면 습격까지 당한다. 돈과 정보와 갈등을 동시에 굴릴 수 있는 훌륭한 무대다.

33. 전투 천재인데 연단까지 천재다

남들이 수십 년 배우는 단약 제조를 며칠 만에 익힌다. 전투만 잘해서는 아쉬우니 부업까지 최고가 되는 식이다.

34. 연기·부적·진법도 다 한다

한 분야의 천재로 시작했는데 나중에는 연금, 부적, 진법, 대장술까지 전부 익힌다. 장기 연재에서 주인공의 성장 재료를 끝없이 늘릴 수 있다.

35. 세상에 몇 개 없는 이화·신화를 얻는다

희귀한 불꽃 하나가 공격력, 연금술, 성장까지 전부 해결해준다. 강한 시각적 상징이라 독자에게도 기억시키기 쉽다.

36. 희귀 영수와 계약한다

처음에는 못생기거나 작은 동물인데 알고 보니 신수의 혈통이다. 주인공과 함께 성장하는 두 번째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

37. 상대를 죽인 뒤 저장반지를 챙긴다

살인 → 전리품 → 새 자원이라는 게임식 경제가 자연스럽게 굴러간다. 적이 강할수록 죽이고 난 뒤 얻는 자원도 커진다.

38. 경지를 넘어 싸우고 전투 중 돌파한다

같은 경지는 상대가 안 되고, 한두 단계 위 강자까지 잡아야 주인공답다. 정말 위험한 순간에는 싸우는 도중 경지를 돌파해 판을 뒤집는다.

39. 아들을 때리면 아버지가, 아버지를 때리면 장로가 온다

장로를 잡으면 종주가 오고, 종주를 잡으면 수백 년 폐관하던 노조가 나온다. 적이 자동으로 업그레이드되면서 연재가 계속된다.

40. 천겁을 버티고 비승했더니 위에서는 다시 뉴비다

한 세계의 최강자가 되면 더 높은 세계로 올라간다. 지금까지의 능력 인플레이션을 리셋하고 새로운 단계의 성장물을 시작할 수 있다.

평범해 보이는 주인공 뒤에서 거대한 호랑이 그림자가 드러나고 주변 인물들이 뒤늦게 놀라는 장면으로, 숨은 정체가 공개되며 체면이 뒤집히는 클리셰를 표현한 이미지


도시물·재벌물·역사물에서 반복되는 것

41. 데릴사위는 집에서 인간 취급을 못 받는다(赘婿文)

처가에서는 무능하다고 모욕하지만 사실 남편은 엄청난 인물이다. 오래 참고 있던 사람이 한 번에 위상을 뒤집는 구조라 타롄과 궁합이 좋다.

42. 전쟁의 신이 도시로 돌아온다(战神归来)

수년간 사라졌던 남자가 막강한 권력을 갖고 돌아와 가족을 건드린 자들을 처벌한다. 도시물과 복수극을 즉시 시작할 수 있다.

43. 초라한 남자가 사실 신의(神医)

병원도 포기한 부호나 노인을 침 몇 번, 약 한 첩으로 살린다. 그리고 그 가족이 주인공의 새로운 인맥이나 후원자가 된다.

44. 산에서 내려온 절대고수

신비로운 스승 밑에서 무술, 의술, 점술까지 배운 청년이 처음 도시 문명에 나온다. 세상물정을 잘 모르는 천재라는 대비가 재미를 만든다.

45. 내려와 보니 혼약이 여러 개다

스승이나 할아버지가 과거에 잡아놓은 약혼 상대들이 전부 미녀이자 명문가 딸이다. 한 장치로 로맨스와 가문 갈등을 여러 개 만들 수 있다.

46. 돈을 쓰면 돈이 더 생기는 신호류(神豪流)

시스템이 소비를 장려한다. 몇억을 쓸 때마다 더 큰 돈이나 지분이 생긴다. 돈을 아끼는 대신 얼마나 황당하게 쓰느냐가 성장 방식이 된다.

47. 가난한 줄 알았는데 초거대 재벌 후계자

카드 하나 꺼냈더니 호텔 총지배인이 뛰어와 허리를 숙인다. 정보 비대칭과 신분 역전의 도시 버전이다.

48. 반드시 부잣집 망나니 2세가 시비를 건다

차, 여자, VIP석, 식당 자리 같은 아주 사소한 이유로 주인공을 건드린다. 그리고 주인공의 정체를 모르기 때문에 점점 더 큰 사고를 친다.

49. 동창회는 공개 처형장이 된다

실패한 줄 알았던 주인공을 친구들이 조롱한다. 조금 뒤 직업, 재산, 인맥, 연인이 공개되면서 분위기가 뒤집힌다.

50. 차와 시계와 호텔로 타롄한다

“그 옷 짝퉁 아니야?” 같은 말로 시작해서 고급 차량, 별장, 블랙카드가 줄줄이 등장한다. 현대 소비재가 수련물의 경지 표시를 대신한다.

51. 교화·냉미녀 총재·여신이 주인공에게만 관심을 보인다

모든 남자를 거절하던 인물이 이상하게 주인공에게만 먼저 다가온다. 주변 남성들의 질투까지 자동으로 따라온다.

52. 후궁·다여주 구조

새로운 지역에 진입할 때마다 새로운 여성 캐릭터가 추가된다. 최근에는 노골적인 후궁 대신 ‘다여주’처럼 관계를 느슨하게 표현하는 경우도 많다.

53. 현대인이 고대로 간다

역사를 알고 있다는 것 자체가 가장 거대한 금손가락이 된다. 전쟁, 정치, 경제의 큰 흐름을 미리 안다는 설정이다.

54. 현대 상식이 천재 기술이 된다

회계, 경영, 위생, 농법 같은 기본 지식만으로 주변 인물에게 시대의 현자처럼 보인다.

55. 비누·소금·유리·화약부터 만든다

고대 기술치트물의 전통적인 시작 재료다. 생활 수준을 개선하면서 돈도 벌고 군사력까지 확보할 수 있다.

56. 옛 시를 외워 문단을 초토화한다

현대인이 역사상 유명한 시를 먼저 읊고 천재 시인 취급을 받는다. 문화적 지식이 곧 타롄 도구가 되는 셈이다.

57. 과거시험에서 가난한 선비가 일등한다

촌락 → 현 → 부 → 경성 → 황제 앞까지 사회적 레벨업을 한다. 수련 경지 대신 관직과 신분이 성장 수치가 된다.

58. 종전문(种田文)식 가문 부흥

밭을 일구고 장사를 시작해 가족, 마을, 지역경제까지 키운다. 거대한 전쟁 없이도 성장의 맛을 꾸준히 줄 수 있다.

59. 기건·영지경영

몇 명뿐인 작은 영지에서 시작해 농업, 군사, 행정, 교육을 하나씩 만들고 결국 국가까지 성장시킨다.

60. 황제가 주인공의 재능을 알아본다

대신과 귀족은 주인공을 무시하지만 황제만 “이 사람은 범상치 않다”고 알아본다. 최고 권력자의 인정이 한 번에 사회적 위상을 뒤집어준다.


시스템·게임·괴담·말세물에서 자주 보이는 것

61. 전 국민 직업 각성(全民转职)

학교 졸업식에서 전사, 마법사, 소환사 같은 직업이 결정된다. 현실 사회 전체를 게임식 계급 구조로 바꾸는 방식이다.

62. 쓰레기 직업인 줄 알았더니 SSS급 숨은 직업

처음에는 모두가 비웃는다. 시스템 설명 몇 줄 뒤에는 사실 세계 유일의 치트 직업이라는 사실이 드러난다.

63. 어수를 하면 평범한 펫이 신수로 진화한다(御兽)

펫 성장 트리가 사실상 두 번째 주인공이다. 몬스터 수집과 진화가 독립적인 보상 루프가 된다.

64. 게임이 현실을 침식한다

현실에 레벨, 던전, 보스, 직업 시스템이 나타난다. 사회 전체가 갑자기 거대한 역할수행게임처럼 바뀐다.

65. 무한류의 던전 반복(无限流)

주인공 일행이 서로 다른 세계나 임무 공간을 돌며 생존하고 능력을 얻는다. 에피소드마다 장르 자체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66. 벽에 적힌 규칙을 읽는 것으로 시작한다(规则怪谈)

“밤 10시 이후 빨간 옷의 직원을 믿지 마십시오” 같은 규칙을 해석해야 산다. 규칙을 읽는 순간부터 독자도 같이 추리하게 된다.

67. 규칙 중 하나는 거짓말이다

시키는 대로만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모순된 규칙, 오염된 규칙, 숨은 규칙이 등장한다. 단순 암기에서 추론 게임으로 바뀐다.

68. 제한시간이 끝나면 죽는다

타이머가 주인공을 압박한다. 동시에 독자에게도 “시간 안에 어떻게 해결할까”라는 명확한 기대를 준다.

69. 전 세계가 주인공을 생중계로 본다

실시간 댓글에서는 “이번엔 끝났다”고 비웃는다. 주인공이 기적적으로 해결하면 전 세계가 동시에 경악한다. 공개 타롄을 세계 규모로 키운 형태다.

70. 멸망 직전으로 회귀해 공간에 물자를 쓸어 담는다

슈퍼마켓, 창고, 연료, 의약품을 미리 저장하고 극한 한파, 폭우, 좀비 같은 재난을 대비한다. 특히 ‘회귀 + 공간 + 비축’은 하나의 완성형 공식처럼 반복된다.


여성향 현대·고대 로맨스에서 자주 보이는 것

71. 악독 여조연·포회로 책빙의한다

원작대로 가면 비참하게 죽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남주와 거리를 두려고 한다. 문제는 거리를 둘수록 오히려 원작과 다른 관심을 받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72. 그런데 원작 여주는 백련화·녹차였다

겉으로는 착하지만 뒤에서 모든 사람을 조종하는 식으로 원작의 선악을 뒤집는다.

73. 진짜 천금과 가짜 천금(真假千金)

병원에서 뒤바뀌었거나 어린 시절 바뀐 두 딸이 재벌가에서 다시 만난다. 혈연, 계급, 가족 편애를 한꺼번에 터뜨릴 수 있다.

74. 시골에서 자란 친딸이 재벌가로 돌아온다

모두 촌스럽다고 무시하지만 의학, 해킹, 투자, 무술 같은 분야에서 천재라는 사실이 하나씩 드러난다.

75. 가족 전체가 뒤늦게 후회한다(全家火葬场)

친딸이나 친아들보다 다른 자식을 편애하다가 주인공이 떠난 뒤 전 가족이 매달린다. ‘후회물’을 가족 단위로 확장한 구조다.

76. 마갑문(马甲文)

주인공에게 숨겨둔 신분이 끝없이 있다. 의사였다가 해커였다가 세계적 디자이너였다가 기업 총수라는 사실까지 계속 공개된다.

77. 단체총애(团宠)

부모, 오빠, 형제, 스승, 재벌, 남주까지 모두 한 사람을 경쟁적으로 예뻐한다. 주인공이 사랑받는 것 자체가 핵심 보상이다.

78. 오빠들이 전부 분야별 세계 최고

첫째는 재벌, 둘째는 명의, 셋째는 배우, 넷째는 해커 같은 식이다. 가족 자체가 주인공을 지원하기 위한 최고급 인력 풀처럼 변한다.

79. 여주는 못하는 게 없는 대로(大佬)다

겉모습은 평범하지만 공부, 전투, 사업, 예술, 의학에서 모두 최고다. 남주에게 구해지는 대신 주변 인물을 구해주는 쪽으로 역할이 뒤집히기도 한다.

80. 패도총재(霸总)

돈, 권력, 통제력을 가진 냉정한 남주가 모두에게 차갑고 여주에게만 무너진다. 오래된 클리셰지만 여전히 변형이 많다.

81. 광기·병약집착·병교 남주(疯批/病娇)

사랑과 소유욕의 경계가 희미한 위험한 남성이 극단적으로 집착한다. 다정한 완벽남과는 정반대 방향의 자극을 준다.

82. 만난 지 얼마 안 돼 번개결혼·계약결혼

조건 때문에 결혼부터 한다. 감정은 나중에 생긴다. 관계를 ‘시작할까 말까’에서 오래 끌지 않고 바로 같은 집에 넣어버릴 수 있다.

83. 선결혼후연애(先婚后爱)

결혼은 이미 했고 이제 사랑이 시작된다. 아예 독립적인 검색 태그로 굳을 정도로 대표적인 관계 공식이다.

84. 백월광(白月光)

남주가 평생 잊지 못하는 이상화된 첫사랑 또는 마음속의 특별한 사람이다. 실제 사람이라기보다 기억 속에서 완벽해진 존재처럼 쓰이는 경우가 많다.

85. 대역(替身)

여주는 남주가 사랑했던 백월광과 닮았다는 이유로 사랑받는다. 여주가 그 사실을 알게 되는 순간 관계가 무너지는 것이 핵심이다.

86. 백월광이 해외에서 돌아온다

평화롭던 연애나 결혼을 깨뜨리는 가장 효율적인 사건 버튼이다. 이미 지나간 과거가 현실의 경쟁자로 다시 등장한다.

87. 추처화장장(追妻火葬场)

있을 때 홀대하던 상대가 떠난 뒤 남주가 뒤늦게 사랑을 깨닫고 처절하게 쫓아간다. 대역, 백월광, 파경재원과 조립하기 좋다.

88. 이혼하고 나니 전남편이 무릎을 꿇는다

결혼 중에는 여주를 무시하다가 이혼 후 성공한 모습을 보고 집착한다. ‘잃고 나서야 가치가 보인다’는 후회물의 정석이다.

89. 임신한 채 사라진다(带球跑)

몇 년 뒤 아이와 함께 돌아온다. 남주는 처음 보는 천재 꼬마에게 이상한 친밀감을 느낀다.

90. 한 명도 아니고 천재 아기가 여러 명(多宝文)

쌍둥이, 세쌍둥이는 약과고 여러 아이가 등장하기도 한다. 아이마다 다른 특기와 성격을 줘서 가족 자체를 하나의 캐릭터 군으로 만든다.

91. 파경재원(破镜重圆)

헤어진 연인이 몇 년 후 재회해 과거의 오해를 풀고 다시 사랑한다. 헤어진 이유를 얼마나 설득력 있게 만드느냐가 중요하다.

92. 죽은 줄 알았던 사람이 사실 가사였다

죽음을 가장해 사라진 뒤 상대의 후회가 극대화된다. 몇 년 뒤 멀쩡히 살아 있는 모습으로 재회하면서 감정 폭발을 만든다.

93. 기억상실

사랑했던 사람만 정확히 잊거나, 미워했던 시절의 기억만 남는다. 관계를 한 번 리셋하고 같은 인물을 다시 사랑하게 만들 수 있다.

94. 전생에 가족·남편에게 배신당한 여주의 복수 회귀

이번 생에는 결혼 상대부터 바꾸고 원수의 미래를 미리 차단한다. 회귀가 단순 성장보다 인간관계 정산에 쓰인다.

95. 택두·궁두(宅斗/宫斗)

후원, 후궁, 가문 안에서 적처, 첩, 시어머니, 자매, 황후, 후궁이 자원과 지위를 놓고 싸운다. 물리적인 전투 대신 관계와 규칙이 전장이다.

96. 연대문(年代文)

20세기 후반의 특정 시대를 배경으로 돌아가 인생을 다시 사는 유형이다. 최근에는 ‘시대 배경 + 회귀/천월 + 공간 금손가락’이 거대한 하위장르가 됐다.

97. 종전 + 가장리단(种田/家长里短)

큰 세계를 구하기보다 음식 만들기, 장사, 아이 키우기, 집 짓기, 친척 문제 해결을 반복하며 생활을 업그레이드한다.

98. 쾌천(快穿)으로 세계를 계속 갈아탄다

시스템 임무를 받아 재벌물, 궁정물, 말세물, 수련물을 몇십 화씩 돌며 공략한다. 한 작품 안에서 여러 장르를 연속으로 소비할 수 있다.

99. 연예계·연애예능에 들어간 여주가 미친 사람처럼 행동한다

정상적으로 경쟁하지 않고 예상을 깨는 행동으로 방송을 뒤집는다. 최근에는 이런 ‘광기 어린 생동감’ 자체가 새로운 캐릭터 상품이 됐다.

100. 가족이 주인공의 속마음을 듣는다(读心/偷听心声/吃瓜)

책빙의한 주인공은 속으로 원작의 비밀을 떠올릴 뿐인데 가족 전체가 그 생각을 듣고 파멸할 미래를 피하기 시작한다. ‘연대물 + 진가천금 + 책빙의 + 속마음 듣기’처럼 여러 공식과 쉽게 결합한다.

회귀, 시스템, 숨은 정체, 계약관계, 비축 같은 서로 다른 이야기 장치가 색색의 블록처럼 열린 책에 조립되는 모습으로 웹소설 클리셰의 모듈화를 표현한 이미지


100개를 늘어놓고 보니 사실 몇 가지 구조가 계속 반복된다

100개를 쭉 놓고 보면 완전히 다른 클리셰가 100개 있는 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몇 가지 감정 엔진이 계속 모습을 바꿔가며 반복된다.

내가 가장 먼저 보인 것은 “모욕 → 정보 비대칭 → 공개 역전”이었다.

폐물 → 천재.

데릴사위 → 전쟁의 신.

시골에서 자란 친딸 → 세계적인 능력자.

가난한 청년 → 재벌 후계자.

전부 겉모습은 다르지만 뼈대는 거의 같다.

주변 사람들은 주인공의 진짜 가치를 모른다. 독자와 주인공만 그 사실을 알고 있다. 그래서 독자는 누군가 주인공을 무시하는 순간부터 이미 그 사람의 미래를 안다.

“조금만 있으면 저 사람이 얼마나 창피해질까.”

타롄은 실제로 얼굴을 때리는 장면보다 타롄이 예약된 상태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더 중요할 때가 많다.

두 번째는 성장을 숫자와 계층으로 시각화하는 것이다.

수련 경지.

외문 → 내문 → 핵심제자.

낮은 등급 → 최고 등급.

가난 → 백만장자.

작은 영지 → 제국.

이것도 전부 같은 구조다. 몇백 화짜리 장편을 읽으면서도 지금 주인공이 어디쯤 와 있는지 바로 알 수 있다. 그래서 수련물의 경지와 현대물의 재산, 역사물의 관직은 서로 전혀 달라 보이지만 실제로는 같은 역할을 한다.

세 번째는 정보 비대칭이다.

독자와 주인공만 진실을 알고 주변 인물들은 모른다.

주인공이 사실 강하다.

여주가 진짜 재벌가 친딸이다.

주인공은 미래를 안다.

읽던 소설 안에 들어왔기 때문에 앞으로 벌어질 사건을 안다.

이런 설정이 강한 이유다. 독자는 주변 인물보다 먼저 진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결과를 기다리는 재미가 생긴다.

네 번째는 클리셰의 모듈화다.

요즘 작품 소개를 보다 보면 하나의 장르보다 조합이 먼저 보일 때가 있다.

책빙의 + 악독 여조연 + 진가천금 + 마갑 + 단체총애 + 타롄

회귀 + 말세 + 공간 + 비축

시스템 + 체크인 + 무적 + 현환

대역 + 백월광 + 선결혼후연애 + 추처화장장

레고 블록처럼 이미 검증된 감정 장치를 조립한다. 중국작가협회의 2024년 웹문학 청서도 유행 요소가 몰리고, 시스템물이 범람하고, 규칙괴담이 인기를 끌자 얕은 모방작이 쏟아지는 현상을 문제로 지적했다. 단순히 내가 읽으면서 느낀 인상이 아니라 업계 안에서도 ‘동질화’가 실제 문제로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잘되는 작품은 클리셰를 더 세게 쓰기만 하는 것도 아니다

이 부분도 같이 봐야 한다.

“요즘 중국 인기작 = 위 클리셰 100개를 더 세게 넣은 작품”이라고 보면 틀린다.

2024~2025년 남성향을 다룬 최근 평론을 보면 정상급 작품에서는 오히려 전통적인 무한 레벨업과 주인공 숭배가 약해지는 흐름도 나타난다. 단일 주인공보다 군상극을 크게 쓰거나, 게임 화면처럼 노골적인 수치 구조를 숨기거나, 어둡고 복잡한 세계에서 제한된 능력으로 버티는 작품들이 높은 평가를 받는다.

《捞尸人》, 《我不是戏神》, 《玄鉴仙族》 같은 작품이 이런 변화의 예로 언급된다. 클리셰가 사라졌다는 뜻이 아니다. 독자도 클리셰를 너무 잘 알게 됐기 때문에 이제는 얼마나 비틀고, 섞고, 현실감을 넣느냐가 경쟁력이 된다는 뜻에 가깝다.

여성향도 비슷하다.

최근 평론에서는 여성 주인공을 단지 ‘가장 뛰어난 남자의 사랑을 받는 사람’으로 놓는 데서 벗어나 여성 자신의 행동과 욕망을 중심에 놓는 변화가 강하게 나타난다고 분석한다. 무연애, 여성 군상, 여성 미스터리처럼 연애 관계 자체를 중심에서 빼는 작품도 커지고 있다.

반대로 무료 플랫폼과 짧은 영상 각색 시장에서는 여전히 강한 복수, 타롄, 연대물, 광기 여주처럼 즉각적인 감정 보상을 주는 서사가 활발하다.

같은 중국 여성향이라고 해도 플랫폼과 독자층에 따라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갈라지고 있는 셈이다.

이제는 반클리셰 자체가 또 하나의 클리셰가 됐다

클리셰가 너무 굳으면 다음에는 그것을 비트는 작품이 나온다.

시스템의 말을 일부러 거꾸로 수행한다.

모두가 주인공을 절세고수라고 착각하지만 정작 주인공은 평범하다.

주인공이 위험을 감수하며 강해지는 대신 죽지 않으려고 끝없이 숨어 지낸다.

원작의 악역으로 들어간 사람이 원작 줄거리를 아예 거부한다.

이런 작품들이 신선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독자가 원래 공식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반전도 많이 나오면 결국 또 하나의 공식이 된다.

‘착각물’, ‘숨기기’, ‘원작 파괴’, ‘시스템 거부’ 같은 반클리셰가 다시 태그화되는 것이다.

웹소설이 재미있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순환인 것 같다.

클리셰가 만들어진다.

사람들이 질릴 정도로 반복한다.

누군가 그 클리셰를 비튼다.

그 비틀기가 인기를 얻는다.

그리고 그 비틀기 자체가 다시 클리셰가 된다.

해외에서 알려진 중국 웹소설의 이미지와 실제 시장은 꽤 다르다

해외 웹소설 커뮤니티에서 중국 웹소설 밈을 찾아보면 거의 항상 이런 식이다.

건방진 소가주가 등장한다.

절세미녀가 나온다.

“죽고 싶으냐?”라고 한다.

주인공이 공개적으로 상대를 박살낸다.

그러면 아버지가 온다.

아버지를 이기면 할아버지나 장로가 온다.

이 이미지가 틀렸다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오래 반복된 대표 문법이다.

다만 지금 중국 본토의 웹소설 시장 전체를 설명하기에는 너무 좁다.

시스템, 체크인, 무적류, 연대물, 마갑문, 진가천금, 추처화장장, 말세비축, 규칙괴담, 쾌천, 광기 여주, 속마음 듣기까지 같이 봐야 지금의 클리셰 지도가 어느 정도 완성된다.

해외에서 유명한 것은 오래된 남성향 현환·선협의 일부 문법이고, 실제 본토 시장에서는 이미 장르별로 훨씬 많은 클리셰가 분화된 셈이다.

그래서 클리셰가 나쁜 건가

이 100개를 적고 나면 “결국 다 똑같다는 이야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그런데 나는 클리셰 자체를 문제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독자는 익숙한 맛을 원해서 특정 장르를 찾기도 한다.

회귀물을 누른 사람은 주인공이 미래 지식으로 과거를 바꾸는 장면을 어느 정도 기대한다.

추처화장장을 고른 사람은 뒤늦게 후회하는 장면을 보려고 들어온다.

수련물을 읽는 사람은 주인공이 경지를 돌파하고 더 넓은 세계로 나가는 것을 기대한다.

문제는 클리셰의 존재가 아니라 그 클리셰를 사용한 뒤 작가가 무엇을 더 보여주느냐에 가까운 것 같다.

아무것도 바꾸지 않은 채 익숙한 장면을 그대로 반복하면 금방 질린다.

반대로 독자가 좋아하는 기본 보상은 지키면서 인물, 세계, 관계, 선택을 조금씩 다르게 만들면 익숙함 자체가 장점이 된다.

실제로 중국작가협회가 공개한 최근 자료에서도 한쪽에서는 시스템물·유행 요소의 동질화를 문제로 지적하면서, 다른 한쪽에서는 상위권 작품들이 기존 장르의 문법을 더 복잡한 세계와 인물에 녹이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결국 클리셰는 완성된 이야기가 아니라 독자와 작가 사이에서 이미 의미가 합의된 단축키에 더 가깝다.

‘파혼’이라고 쓰면 독자는 복수를 예상한다.

‘폐물’이라고 쓰면 역전을 예상한다.

‘백월광’이라고 쓰면 현재 관계가 흔들릴 것을 예상한다.

‘말세 + 공간’이라고 쓰면 물자를 쓸어 담는 장면을 예상한다.

이렇게 생각하면 왜 중국 웹소설이 수많은 클리셰를 계속 새로 만들고, 또 그 클리셰를 태그처럼 작품 소개에 붙이는지 이해가 된다.

수천만 편이 경쟁하는 시장에서 클리셰는 독자가 몇 초 안에 작품의 맛을 알아보게 만드는 언어이기도 한 것이다.

참고한 자료

이번 정리는 특정 작품 몇 편만 보고 만든 목록이 아니라 중국 웹문학 산업 보고서, 작가·독자 커뮤니티에서 반복되는 용어, 주요 플랫폼의 작품 소개와 태그, 최근 남성향·여성향 평론을 함께 대조해서 만들었다.

2025년 청서 기준으로 중국 웹소설 작품 총량은 3,300만 편을 넘고, 한 해 새로 허가된 웹소설 원작 마이크로드라마 각색도 약 9,000편에 달한다. 이 정도 규모에서는 ‘유행하는 이야기 구조가 반복된다’는 말만으로는 현상을 설명하기 어렵다. 반복되는 구조 자체가 거대한 콘텐츠 생산 시스템의 공용어가 되어버린 쪽에 가깝다.

그래서 이 100개를 웃긴 클리셰 사전으로만 보는 것보다, 수많은 작가와 독자가 오랜 시간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만들어낸 웹연재용 감정 설계 도구 100개라고 보면 훨씬 재미있다.